
자동차를 구매할 때 대부분의 사람이 가격, 디자인, 옵션부터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동차를 타면서 체감하는 것은 연료비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고를 때는 “예쁜가”만큼 에너지소비효율이 어떤가도 정말 중요하죠.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차량 유리 후면 또는 측면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 등 자동차 정보를 확인하면 연료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이란 자동차가 연료나 전기를 얼마나 알뜰하게 쓰는지 보여주는 성적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숫자가 좋아 보이더라도 어떤 숫자를 봐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라면, 비교가 어려워서, 복합 연비, 도심 연비, 고속도로 연비, 등급 이 네 가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모든 자동차에는 도심 주행, 고속도로 주행, 복합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에너지소비효율은 쉽게 말해 연비를 뜻합니다.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연비)을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단위 연료에 대한 주행거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휘발유차는 km/L, 전기차는 km/kWh처럼 표시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같은 양의 에너지로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죠.
즉, 에너지소비효율을 보는 것은 이 자동차가 기름값이나 충전비를 얼마나 아껴줄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오래 탈수록 차량 가격 차이보다 유지비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구매 전 효율 표시는 꼭 봐두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에너지소비효율 라벨은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이 자동차 유리 후면 또는 측면 중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장소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차량을 보러 갔을 때 판매 직원에게 문의하지 않더라도, 보통 차량 유리 쪽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자동차 효율 라벨은 가전제품의 에너지 등급 스티커와 같이 차를 사기 전에 미리 보라고 붙여 둔 정보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전시장이나 차량 사진만 볼 때보다, 실제 차량을 볼 때 유리 쪽 라벨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라벨의 의미
자동차 효율 표시 라벨에는 기본적으로 도심주행 에너지소비효율, 고속도로주행 에너지소비효율, 복합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이 표시됩니다. 이 말은 단순히 숫자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의 차이까지 같이 확인이 가능합니다.
- 복합연비: 전체적으로 평균에 가까운 대표 수치
- 도심연비: 시내 주행 기준 효율
- 고속도로연비: 고속 주행 기준 효율
- 등급: 효율 수준을 구분해서 보여주는 정보
복합 연비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
복합 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를 함께 고려한 대푯값입니다. 모든 자동차에 도심, 고속도로, 복합 에너지소비효율을 함께 표시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여러 숫자 중에서 먼저 복합 연비를 보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운전은 시내와 고속도로가 섞여 있고, 복합 연비가 그중 가장 비교용 기준으로 쓰기 쉽기 때문이죠. 다만 출퇴근이 거의 시내 위주라면 도심 연비를, 장거리 고속 주행이 많다면 고속도로 연비를 같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심 연비와 고속도로 연비의 차이점
도심 연비는 신호대기, 정차, 출발, 저속 주행이 많은 조건을 반영한 수치이며, 고속도로 연비는 속도가 비교적 일정한 주행 조건을 반영한 수치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 연비센터는 내연기관차 시험에서 도심 구간은 FTP-75, 고속도로 구간은 HWFET 같은 시험모드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즉, 도심 연비와 고속도로 연비가 다른 이유는 운전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죠. 어떤 차는 시내에서 더 불리하고, 어떤 차는 고속도로에서 더 유리합니다. 그래서 내 운전 패턴이 시내 위주인지, 장거리 위주인지에 따라 더 중요하게 볼 숫자가 달라집니다.
등급의 의미
등급이란 효율이 좋은 편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보여주는 정보를 말합니다.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라벨을 통해 에너지소비효율이 좋은 자동차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는 가전제품처럼 모든 차가 똑같이 1~5등급으로 비교되는 것이 아닙니다. 차급, 연료 종류, 차체 크기, 구동 방식이 다르면 단순 숫자 비교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급만 단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복합 연비와 차종 특성을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경차와 전기차가 표시가 다른 이유
경형 자동차와 전기자동차는 등급 표시는 하지 않고 에너지소비효율만 표시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차가 같은 방식으로 등급까지 표시되는 것은 아니죠.
전기차는 연비 대신 보통 km/kWh 같은 전비 개념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연비센터는 전기차 연비가 완전 방전 시까지 주행한 거리와 완전충전까지의 충전량을 측정해 산출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차 기준에서 전기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별도로 안내합니다.
쉽게 말하면
- 휘발유·경유·LPG 차는 km/L 중심
- 전기차는 km/kWh 중심으로 보면 됩니다. 그래서 전기차를 볼 때는 “연비가 몇 km/L냐”가 아니라 “전비가 몇 km/kWh냐”를 확인해야 합니다.
공인연비와 실제 연비가 다른 이유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연비센터는 공인연비가 정해진 시험모드와 시험 환경에서 측정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는 차대 동력계와 배출 가스분석계 등을 사용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도 각각 정해진 조건에서 시험합니다. 즉, 공인연비는 “아무 때나 아무 도로에서 달린 실제값”이 아니라 표준화된 시험 조건의 비교값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연비와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 연비센터도 자동차 계기판 연비와 시험실 측정 연비는 유사하나, 같을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운전 습관, 탑승 인원, 타이어 공기압, 계절, 에어컨 사용, 교통상황이 달라지면 실제 연비는 달라집니다. 공단은 또 타이어 공기압이 적을 경우 복합연비가 4.2%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쉽게 말하면 공인연비는 “비교용 기준표”, 실제연비는 “내가 실제로 타는 결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차를 고를 때는 공인연비를 먼저 보고, 실제 사용에서는 운전 습관과 환경이 영향을 주는 것이죠.
헷갈리는 부분 한 번 더 알아보기
첫째, 숫자가 크면 무조건 다 같은 방식으로 좋은 줄 아는 경우입니다.
내연기관차는 km/L, 전기차는 km/kWh라서 단위를 먼저 봐야 합니다.
둘째, 복합 연비보다 도심 연비나 고속도로연비를 더 많이 보는 상황인데도 대표 수치만 보는 경우입니다.
도심, 고속도로, 복합 에너지소비효율이 함께 표시되므로, 운전 패턴에 맞춰 같이 봐야 합니다.
셋째, 경차와 전기차도 등급이 꼭 표시된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경형자동차와 전기자동차는 등급 표시 없이 에너지소비효율만 표시됩니다.
넷째, 공인연비가 실제연비와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연비센터는 계기판 연비와 시험실 측정연비는 유사하나 같을 수 없습니다.